한국은행은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로 2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만큼 당분간은 그 효과와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작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올해 8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저금리에 정부의 부동산 금융 규제 완화까지 맞물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전세가격 상승 등도 추가 인하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주열 총재도 "예단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내년 1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인하 필요성이 있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기 전에 추가 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금융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4%와 3.5%로, 종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지난 10일 수정 전망했다. 지난 10월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5%, 내년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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