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983억원 영업적자, 매출도 20% 감소한 5조6753억원 기록
“중국발 물량공세로 LCD패널 가격 지속 하락 등이 원인” 분석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6년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체 실적도 당초 목표보다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이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함께 중국발(發) 물량공세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3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만의 일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계절적인 비수기로 패널 출하가 줄어든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꼽혔다.

이와 함께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지난해보다는 저조한 실적이 연중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LG디스플레이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준비해온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올레드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매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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