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론사 이해관계마다 다양한 의견…여러 조건 검토할 시간 필요”
“공감대 찾는 노력 계속할 것”…광고 수익 감소 질문에는 즉답 피해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네이버 본사

네이버가 ‘아웃링크’를 도입하는 방식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또다시 댓글 조작 논란이 일면서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 방식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총괄부사장은 26일 오전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사용자들의 사용성 불편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각 언론사와 이해관계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어 여러 조건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웃링크로 전환되면 네이버 광고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추후 (아웃링크 전환이) 확정되면 영향 부분에 대해 따로 말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말하는 건 타당하지 않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자리에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댓글 서비스에 대해 외부 의견을 잘 듣고 지속해서 개선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사용자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용자 패널과 함께 공감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5일 사용자가 누를 수 있는 댓글 추천에 한도를 설정하고 댓글을 연속해서 달 수 있는 시간 간격을 늘리는 등 댓글과 관련된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사용자가 댓글에 누를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를 계정 1개당 24시간 기준 50개로 제한하고, 연속해서 댓글을 작성할 때 60초로 시간 간격이 늘렸으며, 공감·비공감 클릭에도 10초 간격을 두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계정 하나로 같은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를 최대 3개로 줄였다.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주장하는 뉴스 아웃링크 방식 전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네이버의 개선안은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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