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혁신'을 농협금융의 기본 토대로

2015년 취임했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한번의 연임 포함해 지난 4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으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김광수(61) 회장이 30일 취임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협금융은 출발 자체가 상부상조라는 협업 정신에 기반하고 있으며, 농·축협, 범농협 계열사 등 다양한 차원의 협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협업'을 농협금융의 변화하지 않는 기본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협업'과 함께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혁신'을 농협금융의 기본 토대로 제시했다. 

김광수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광수(61)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내 협업을 추진하면서 중앙회, 상호금융, 농업경제와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농업인의 버팀목으로서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주는" 금융의 본질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모든 임직원에게 고객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방향으로는 "스마트 금융그룹으로 변모"를 제시했다. 그는 "업무 프로세스를 세부적으로 점검해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업무 관행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협금융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협금융인의 '일과 삶의 균형'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회장은 2014년 5월 관직에서 물러나 최근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했다 .

전남 보성 출신의 김 내정자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됐으나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농협금융은 기본 임기 2년 이후 1년씩 연임이 가능하며 연령제한이나 임기 제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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