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가 금융개혁 설계자‧조언자에서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을 가장 잘 이해하는 비관료 출신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당시 금융감독과 금융정책을 사실상 금융위원회가 총괄하는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정책‧감독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그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해 말 금융혁신 권고안을 내놓았다.

앞으로 윤 내정자의 주요 과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배당사고’ 삼성증권에 대한 처벌‧제도 개선 방안 △금융권 채용비리 등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결론을 내린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에 대해 “분식회계가 아니다”라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금감원은 지난 3일까지 삼성증권에 현장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권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등 채용비리 의혹으로 휩싸여있다.

금융위는 “윤 내정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윤 교수는 온화한 개혁파”라면서 “정부의 금융 철학을 공유하는 경제학자다”라고 전했다.

한편, 1948년생인 윤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 미 노스웨스턴 대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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