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와 공동으로 지분 인수…SKT, 7020억원에 지분 55%·경영권 확보
SKT “ADT캡스,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키울 것” 포부 밝혀

SK텔레콤이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이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업계 1위인 에스원과 양강 체제로 들어섰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지난 2014년에 인수한 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와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열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함께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74만주)와 경영권을 확보하며, 맥쿼리는 547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갖게 된다.

양사는 이날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3분기 안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을 100%를 보유한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Siren Holdings Korea)이다.

양사는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000억원을 포함해 2조97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ADT캡스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해외 주요 보안기업이 인수합병될 때 기업가치 평가가 평균적으로 에비타의 11.7배에서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2조9700억원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업체로,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인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이다.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이 밝힌 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 추진방향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계기로 성장성이 높은 보안 산업에 영상보안기술·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ICT를 적극 도입하고, 나아가 보안 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IoT·빅데이터 등 뉴(New)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 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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