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저항 시인’ 윤동주(1917~1945)와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쓴 친필원고가 문화재가 됐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윤동주 친필원고와 이육사 친필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윤동주 친필원고는 그가 남긴 유일한 원고로 개작한 작품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담겨, 개별 원고를 묶은 시집 3책‧산문집 1책‧낱장 원고 등으로 구성됐다.

이 원고들은 윤동주 동생 윤일주‧윤혜원이 모았으며, 윤일주 가족이 지난 2013년 2월 윤동주 모교 연세대에 기증했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댄 시로, 탈고 당시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하지 못했다.

지난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되면서 일반에 알려졌으며, 유족들이 소장하다가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한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조일관계사료집’, ‘장효근 일기’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도 등록문화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