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이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9만여건의 인터넷 주소 확보
다음과 네이트 주소도 포함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 다음과 네이트도 압수수색을 피할 수 없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 다음과 네이트도 압수수색을 피할 수 없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포털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네이버에 이어 '다음'과 '네이트'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네이버 댓글 조작혐의로 구속 기소 된 ‘드루킹’ 김모씨 등이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댓글 여론을 조작한 정황을 발견하고 해당 포털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드루킹 카페 회원의 자택에서 압수한 USB에서 댓글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9만여 건의 인터넷 기사 주소를 확보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다음과 네이트 포털 주소도 섞여 있었다.

경찰은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최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자료 보존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49)에게 현금 500만원을 건네라고 측근에게 지시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지난해 대선 이후 김 의원에게 자신이 주도해온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하고 이후 진행상황 파악 등 민원 편의를 제공 받는 대가로 한씨에게 500만원을 공여했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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