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명이 화폐의 90%이상 보유하고 있어
금융 다단계 및 초 단기 투기 의혹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최근 팝체인의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팝체인의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가상화폐인 '팝체인' 상장을 연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단계 금융사기 및 초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논란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빗썸은 향후 팝체인이 대형 국제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경우에 그때 가서 상장을 추진 할 계획이라 밝혀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빼는 듯 한 인상을 보였다.

빗썸은 16일 상장일정 변경 공지를 통해 17일로 예정된 팝체인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확인되지 않은 여러 허위 사실이 시장에 유포돼 해당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며 "일정대로 팝체인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팝체인은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제작 과정에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지난 15일 빗썸이 팝체인 상장을 예고했지만, 최초 발행일이 불과 지난달 30일이고 신규가상화폐공개(ICO)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을 불렀다.

팝체인의 보유자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고, 이 중 상위의 2명이 전체 코인의 91%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다단계와 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 된 바 있다.

여기에 빗썸캐시 개발자들이 팝체인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논란이 일며 한국블록체인협회도 나서는 형국이다. 협회는 팝체인 상장 중단 및 재검토 의견을 밝혔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요소를 줄여야 신규계좌 개설을 포함한 정책적 요구를 정부도 수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율규제 심사도 문제발생 소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가 가상화폐 기술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 세력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가상화폐 거래는 앞으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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