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후보 발굴 마무리하고 6월 중 최종 후보 선정 예정
주주 30여곳에도 추천 요청…박기홍, 강태영 등 내부 후보군 거론

포스코가 이달 중으로 사내‧외에서 20여명을 추천받아 차기 수장 후보를 선정한다.

특히 외부 CEO 후보 발굴을 위해 포스코의 일정 지분을 보유한 기관 30여곳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내부 후보군으로는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원 사장급 전문임원, 오인환 포스코 사장(철강1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2부문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 1차 회의 이후 두 차례 더 회의한 결과 이달 말까지 사내외 후보군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카운슬은 10개 이상의 국내외 헤드헌팅 업체를 초청해서 설명회를 가진 결과 7개 회사로부터 후보 추천 의사를 확인하고, 외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업체들이 추천하는 외부 후보에는 외국인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운슬은 포스코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기관 30여곳에도 주주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는 주주 추천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주주 이익을 잘 대변할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카운슬은 이를 통해 10여명의 외부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내부 후보도 10여명 수준으로 결정한다.

포스코는 내부 후보군에 최근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임원급 인사도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지난 2월 선임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퇴임한 지 2년 만인 작년 8월 사장급 전문임원으로 복귀한 강태영 전 포스코경영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또한 오인환 포스코 사장(철강1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2부문장)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 주력 계열사 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카운슬은 외부 후보 추천이 완료되는 대로 내부 후보와 함께 총 20여명을 선정한 뒤 몇 차례 압축을 통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에는 20여명 중 5명이 인터뷰까지 올라갔다.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대상자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마지막 한 명을 다음 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카운슬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를 만나 회장 후보 선출에 대한 조언을 듣고 필요하면 일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다만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는 직원들이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후보를 추천하는 대신 직원들이 원하는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역량을 카운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협의회가 제시한 차기 회장 역량은 포스코를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 능력, 직원과 소통하고 노사 상생의 마인드로 직원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현재 CEO 승계 카운슬은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장, 정문기 감사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권오준 회장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권 회장은 규정상 카운슬 당연직이지만, 지난 1차 회의에서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2차 회의부터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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