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 별세…빈소·후계 지키는 구광모 상무
LG, 구본무 회장 별세…빈소·후계 지키는 구광모 상무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8.05.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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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진 LG제공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진 LG제공

와병 중이던 구본(73)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별세했다. “격식을 차리지 말라”, “연명치료도 받지 않겠다”라며 조용히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장례는 비공개 3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라며 유지를 받들어 조문과 조화도 받지않았다.

부친인 구자경(93)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지만, 발인도 비공개로 가족들끼리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도 외부에 알리지 않을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 4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아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도 자주 출근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두 번째 수술 이후 올 들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고인의 할아버지인 구인회 LG 창업주도 62세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구본무 회장의 빈소 입구에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구본무 회장의 빈소 입구에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빈소 입구에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큼직한 문구가 붙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재계는 물론 각계에서 조문이 시작됐다. 

첫 외부 조문객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었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정말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이 가셨다. 안타깝다”는 애도사를 전하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문했다.

한편 구 회장의 별세로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지난 17일 등기이사로 추천 의결된 구광모 상무가 다음달 29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안건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4세 경영 체제의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사고로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이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던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하면서 LG의 4세 승계 대상으로 예정돼왔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LG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 모두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하되 구 상무를 그룹 경영의 최고 자리에 올려놓는 작업을 곧바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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