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문, 전문 경영인 체제 전환…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
지난 3월 홍콩법인 회장 취임…“연결 세전이익 1조원 목표” 천명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2선에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한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취임 당시부터 해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을 해외 사업 전략에 주력하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에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고, 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13일 미래에셋대우 회장에 선임돼 이달 12일 2년 임기가 만료됐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3월 26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에 취임했다.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당시에도 국내 경영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 회장은 국내 경영 2년 뒤에는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줄곧 밝혀왔는데, 지난 1월에도 연결 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은)국내 경영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다고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당시부터 밝혀왔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에 GISO로 선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홍콩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몽골,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등 11개국에서 현지법인 11개와 사무소 3개 등 14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은 자기자본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하며 65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있다.

특히 홍콩법인은 부동산과 항공기 등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자기자본(PI) 투자를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 간 협업에 따른 공동투자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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