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무조사 이후 5년만…‘국세청의 중수부’ 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
폴라리스측, 유가증권시장 상장작업 진행 중 세무조사 영향 미칠까 ‘고심’

폴라리스쉬핑 사이트 캡쳐화면
폴라리스쉬핑 사이트 캡쳐화면

외항화물 운송 및 선박관리 회사 폴라리스쉬핑과 일부 계열사가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3년 진행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의 세무조사 이후 5년만에 이뤄지는 세무조사이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역외탈세 등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에 조사관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자료 확보 등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폴라리스쉬핑과 지주사 폴라에너지앤마린, 관계사인 호안해운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되면서 일각에서는 역외탈세 등 의혹으로 인한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데, 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3년 4월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에 의해 한차례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계좌나 외국거래 과정에서의 탈세 혐의를 주로 조사하기 때문에 당시 폴라리스쉬핑의 세무조사가 역외탈세 혐의가 포착되면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국세청이 최근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나 기업자금 불법 유출, 차명재산 운용, 변칙 자본거래 등을 일삼거나 사익편취 혐의가 있는 50개 대기업 및 사주 일가를 중심으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을 천명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현재 폴라리스쉬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가 상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다음달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두고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게돼 당혹스럽다”면서도 “아직까지는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조사에 협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외항화물운송회사로, 2016년 기준 총 자산이 1조9479억원이고, 연 매출이 6354억여원을 기록했다. 현재 3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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