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알고리듬 검토위’ 발족…컴퓨터공학 등 전문가 11명으로 구성
뉴스서비스 데이터 처리‧모델링 적절성 검토…3분기 내 검증결과 공개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네이버 본사(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네이버 본사(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뉴스서비스를 구성하는 알고리듬 전반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네이버가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댓글 조작 논란에 휩싸이자 더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내용의 연장선상으로, 자사의 뉴스 배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취한 조치이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내로 검증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컴퓨터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 총 3개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뉴스 알고리듬 검토위원회’를 발족하고 이 같은 작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뉴스 검색’과 ‘에어스(AiRS)’, ‘AI헤드라인’ 등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 및 모델링 과정에서의 적절성을 검토해 올해 3분기 안에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다.

위원장을 맡은 맹성현 KAIST 전산학 교수는 “뉴스 검색과 기사 배열에 이용되는 알고리듬뿐 아니라 인공지능·기계학습 데이터 및 실험 절차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에게 네이버 뉴스를 구성하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검토 받고 해당 기술을 통해 서비스 운영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말 뉴스 서비스 혁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운영혁신프로젝트’ 조직을 신설하고, 뉴스 배열 등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을 구성하고 3월에는 ‘댓글 정책 이용자 패널’을 발족하는 등 외부인이 참여하는 기구를 계속해서 꾸리고 있다.

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진행한 뉴스·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분기까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 제외하고 검색 위주로 전환하고,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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