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결과는 이달 7일 9시 증선위로 심의결과 보고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31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정례회의가 9시간을 넘어가는 감리위원들의 치열한 토론 끝에 이날 자정을 넘겨 끝났다. 심의 결과는 이달 7일 오전 9시에 증권선물위원회로 넘어간다.
31일 오후 14시 서울정부청사에서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정례회의가 9시간을 넘어가는 감리위원들의 치열한 토론 끝에 이날 자정을 넘겨 끝났다. 심의 결과는 이달 7일 오전 9시에 증권선물위원회로 넘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분식회계) 혐의 관련 금융위원회의 3차 감리위원회 정례회의가 어제 31일 자정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정례회의가 이날 오후 1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작됐고 약 9시간의 토론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견이 치열하게 대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례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이 참석하지 않은 채 감리위원들만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감리위는 증권선물위원회에 몇 가지 사안들을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상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치열한 토론 끝에 몇몇 사안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달 7일 오전 9시에 증선위에 심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달 7일 증선위는 먼저 금감원으로부터 안건 보고를 받은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 회계법인, 금감원의 순서로 대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가 심의 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5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 될 경우 이 안건은 증선위의 의결과는 별도로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론에 이르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리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회계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심의했다”며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사항의 쟁점별로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 고의성 여부 등을 검토하였다”고 밝혔다.

당초 첨예하게 대립 했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부정(분식회계) 혐의였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에피스를 관계사에서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공정가액)으로 변경 평가, 큰 평가차익을 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을 분식회계로 보았다.

또한 참여연대는 분식회계를 통한 바이오로직스의 가치 상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연관성 및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에 미친 영향을 문제 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작회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농후해 경영권 방어의 목적으로 회계 변경을 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1차 감리위가 끝난 직 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서신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젠의 ‘콜옵션 행사’ 공지가 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유리하게 작용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발표한 시기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의견과 합작사와의 담합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어 증선위의 의결이 쉽게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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