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배당 지급 확대
중국인 관광객 다시 늘어나…여행수지 적자는 개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4월 36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4월 17억7000만달러로 감소해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 및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배당이 사상 최대로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한편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쩡)’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기록한 3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외국과 실시한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나타내는데, 상품수지와 서비스 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의 합을 의미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115억4000만달러에서 103억6000만달러로 축소했다. 상품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 영향으로 수출은 515억1000만달러, 해외원유도입 단가 상승 등으로 수입은 4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완화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작년 4월 12억4000만달러에서 10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수지 적자는 19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24억2000만달러에서 4억4000만달러 감소폭을 보여줬다.

급료 및 임급과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 동월 49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가장 큰 적자폭이다. 배당소득수지가 역대 가장큰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배당지급을 4월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약 8조원을 넘는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보통 4월에 배당지급이 몰리기도 하고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지급이 작년 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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