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2호기에서 부품 손상 확인…1~2개월 가량 시설 점검 진행 중
작년 3월 운행 중 멈춤 후 개장 1년만에 또다시 이상…안전에 대한 우려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 높이 전망대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일부에서 부품 손상이 확인돼 운행을 중단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작년 3월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전망대 개장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데 개장 1년이 조금 지난 최근에 또다시 이상이 발견되면서 일각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8일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 중 승차감이 평소와 다른 것을 발견해 점검한 결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10개의 로프(줄)를 구성하는 90개의 스트랜드(작은 줄) 가운데 하나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즉시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한 후 정밀점검을 진행해 로프 등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부품 교체는 엘리베이터 설치 및 유지관리 업체인 오티스와 협업해 진행되며, 2∼3개월가량 걸릴 예정이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로프는 직경 22㎜로, 일반 엘리베이터 로프 직경(12∼18㎜)보다 크고 특수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고 해외에서 직접 생산해야 해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게 롯데물산의 설명이다.

이 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전망대(117∼123층) ‘서울스카이’와 직접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다.

두 대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지하 1∼2층에서 탑승하면 117∼118층에서 하차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로 전망대 개장이 한 차례 연기된 적이 있는데, 개장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다시 엘리베이터 이상이 발견돼 안전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는 유사시 자동으로 멈추는 추락 방지 시스템이 도입돼 있으며, 지난달 17∼28일 전망대용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 내 모든 엘리베이터를 정밀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에도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에 대해 월 1회 종합정기점검을 하고 있고, 엘리베이터 설치업체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매일 직접 점검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설 교체 기간에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한 대만 운행되기 때문에 이용객의 불편함이 예상된다면서 입장 인원 제한 등 전망대 운영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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