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변호사 1세대 인물…지난달 취임 신명호 직대와 공동 경영 체제
신 직대 경영, 이 직대 법규 등 업무 분담…이중근 회장 공백 ‘최소화’
‘인권 변호사 1세대’격 인물인 이세중(83)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이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은 구속 수감 중인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지난달 취임한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과 이 회장 직무대행의 공동 경영체제로 운영된다.
이 회장 직무대행은 7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회장 직무대행은 취임소감으로 “투명하고 바른 경영으로 부영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영그룹은 지난 6일 이세중 이사장을 회장 직무대행(법규총괄)으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신 직무대행은 기획관리‧건설‧영업‧재무‧해외사업‧레저사업 업무 등 경영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이 직무대행은 법규‧감사 업무 등 법규 총괄 업무를 맡게 된다.
이 회장 직무대행은 ‘인권 변호사 1세대’로 민주화 운동과 시민사회 운동을 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35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행정 및 사법과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 사건과 김지하 재판 등 민주화 운동 인사 사건 130여건을 무료 변론하는 등 변호사로 활동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제37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1993~1995),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1993∼2003년), 제5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2005∼2009년), 환경재단 초대이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환경재단 명예이사장, 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