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훌륭한 성과' 기대 밝혀 눈길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하고 있다. 2018.06.10(사진=연합뉴스)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하고 있다. 2018.06.10(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 합중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나섰으며,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하루 늦게 나온 것이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역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며 사실상 정상회담 의제를 공개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며, 김 위원장을 환송하는 의식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배웅 나온) 당 및 정부 지도간부들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부디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첫 상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공개한 데 이어 고위간부들이 '훌륭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대목은 눈길을 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온갖 편의를 제공해 준 싱가포르 정부의 협력에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석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친교를 깊게 하면서 폭넓은 교류와 협조를 활성화하여 쌍무 관계를 다방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언급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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