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4460명, 현대重 3117명, 대우조선 2439명, 현대車 1124명 등
KT, 한진, OCI도 눈에 띄게 줄어 …조선‧항공‧자동차업종 두드러져

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금호아시아나와 현대중공업 등 국내 30대 그룹 중 10곳이 지난해 직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 줄어든 그룹도 4곳에 달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불황 등으로 실적이 저조한 조선·항공·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1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직원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기준)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중 10곳은 지난해 직원 수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직원 수가 2만343명으로, 2016년 말의 2만4803명보다 4460명(18.0%) 감소했다. 이는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한 것의 영향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같은 기간 직원 수가 3만7739명에서 3만4622명으로 3117명(8.3%) 감소했고, 대우조선해양그룹도 1년간 직원이 2439명(17.0%) 줄었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1124명, 0.7%), KT(-908명·-1.5%), 한진(-905명·-3.0%), OCI(-705명·-11.8%), 대림(-207명·-1.8%), 미래에셋(-64명·-0.9%), 두산(-62명·-0.3%) 등 10개 그룹의 직원이 줄었다.

반면 SK그룹은 30대 그룹 중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작년 말 현재 직원 수는 9만3116명으로 1년 전의 8만3734명보다 9382명(11.2%) 늘었다.

뒤이어 신세계(4460명·7.6%), CJ(3825명·6.3%), LG(3808명·2.6%), GS(3629명·10.8%), 롯데(2675명·2.7%), 현대백화점(1338명·9.2%), 농협(1255명·3.2%) 등의 순으로 직원들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한화(785명·1.8%), 포스코(765명·2.3%), 삼성(209명·0.1%), 효성(132명·0.6%), LS(39명·0.3%) 등 그룹도 직원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작년 말 현재 30대 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132만2178명으로 1년 전의 130만1775명과 비교하면 2만403명(1.6%)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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