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에 기인

올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과 전년 동월 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018.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9%로 전월 말(0.42%) 대비 0.17%p 상승했다. 전년 동월(0.54%) 대비해서는 0.05%p 상승했다.

이는 1분기 말 정리효과가 소멸한 데다 4월중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연체채권 잔액(9조원)이 2.7조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가 2.2조원 발생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주별 현황을 보면 대기업 원화대출의 연체율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원화 대출 연체율(1.76%)은 전월 말(0.45%) 대비 1.3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0.65%)과 비교하면 1.11%p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중소기업 원화대출 연체율(0.64%)은 전월 말(0.59%) 대비 0.05%p 상승했다. 전년 동월(0.79%) 대비 0.15%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0.19%)은 전월 말(0.18%) 대비 0.01%p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월(0.21%)과 비교하면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6%)은 전월 말(0.40%) 대비 0.06%p 상승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0.48%) 대비 0.02%p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0.17%p 상승)이 컸다”고 말하면서도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2%p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하여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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