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정맥 주사제 이물질 검출 논란
이연제약, 정맥 주사제 이물질 검출 논란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8.06.12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한 병원에서 검은 이물질 다량 발견…회사측 제품 회수
최근 오염된 주사제 문제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

의약품 제조업체 이연제약이 생산한 주사제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과 함께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피부과 집단 패혈증 발병 사건이 오염된 주사제가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연제약에게는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이연제약이 제조‧생산한 스테로이드 주사제에서 검은 이물질(아래 사진)이 다량 발견됐다.

병원 측은 오염된 이물질이 약물과 함께 투약됐다면 환자들에게 상당한 위해(危害)를 끼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당혹감을 피력했다.

물질이 발견된 주사는 정맥이나 근육에 주사하는 프레디솔주사제(성분명 프레드니솔론)로, 투명한 바이알병에 담긴 흰색 동결건조 분말주사제와 앰플에 들어있는 무색 액체로 구성된 스테로이드 주사제다.

이연제약 프레디솔500mg주사(메틸프레드니솔론숙시네이트나트륨)
이연제약 프레디솔500mg주사(메틸프레드니솔론숙시네이트나트륨)

병원에 의하면 이날 사용된 주사액에는 눈에 띄는 검은 이물질이 떠다녔고, 이 같은 현상이 한 두 개가 아닌 여러 제품에서 발견됐다.

병원 측은 "프레디솔주사를 쓰려면 분말에 생리식염주사액 등을 섞어 용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검은 이물질이 발견돼 사용을 중단했다"며 "프레디솔주사는 정맥에 직접 투여되는 약인데, 환자 혈액 속에 들어갔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두 개 용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 여러 제품에서 다발적으로 나와 해당 제약사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오래돼서 변질된 것인지 원인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이물질이 발견되자 즉시 이연제약에 민원을 제기했고, 회사측은 병원을 방문해 제품을 회수하고 성분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요경제>는 이물질 분석 결과와 향후 조치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해봤지만 질문에 답변을 주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뚜렷한 답변 없이 연락을 기피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언론에 이연제약의 이물질에 대해서 바이알병에 부착된 고무전 뚜껑의 파편이 주사바늘을 찔러 넣는 과정에서 주사제에 혼입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보도됐지만 이마저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프레디솔주사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분말에 생리 식염수 주사액을 섞어 용해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고무전 뚜껑의 파편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의료현장에서 주사바늘로 찔러 파편이 떨어지는 고무전 뚜껑을 사용한 주사제라면 당연히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고 이를 신속히 교체했어야 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접수가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되면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