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장 정보 활용 시세 조종 의혹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검찰 조사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혐의 부인

네이처셀은 주가 조작 혐의로 현재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바이오산업에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네이처셀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주당 6000원대였던 네이처셀 주가는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 호황으로 지난 3월 6만원대까지 6배 이상 치솟았다. 이에 네이처 셀은 시가총액 3조 2926억원으로 단번에 코스닥 상위 6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처셀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성체줄기세포 배양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꼽았다. 당초 네이처셀은 이 치료제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치료제 시판의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네이처셀이 신청한 치료제 조건부 판매 허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식약처는 반려 사유로 ▲임상 환자 수가 13명에 불과한 점 ▲대조군이 없는 점 ▲치료 중에도 질병 진행 환자가 임상환자의 절반을 넘어선 점 등을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네이처셀 관련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거래소로부터 직접 정보를 넘겨받았다. 보통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경우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검찰로 정보가 이관된다.

네이처셀 주가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했다. 12일 오후 16시 현재 네이처셀의 주식은 1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바이오 산업 네이처셀의 고위 관계자들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바이오 산업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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