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SK네트웍스 합류과정서 세금누락 여부 조사할 듯
중부국세청의 SK네트웍스 세무조사 직후 진행돼 부담 예상

SK매직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SK네트웍스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받는 세무조사이기 때문에 국세청은 SK네트웍스와 합류 과정에서 누락된 세금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시 중구 SK매직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조사기간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관들의 소속은 서울국세청 조사 1국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SK매직이 동양매직이었던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세무조사이기 때문에 국세청이 두 회사의 합류 과정에서 세금이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가 지난 3월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중부지방국세청의 SK네트웍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이어 곧바로 진행되는 세무조사라는 점도 SK매직측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5년마다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재무국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재무국에 세무조사한 사실은 맞지만 어디까지 조사했는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SK매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491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1243억원보다 248억원(20%)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보다 판매비 및 관리비 증가(322억원443억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71억원60억원)가 하락했다. 

특히 눈에 띄게 크게 비용이 늘어난 부분은 광고선전비(39억원89억원)ㆍ판매촉진비(10억원122억원)와 접대비(1억원3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 4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더구나 법인세는 전년도 1분기에 비해 절반 이상이 줄어들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부실했음이 공시에 여실히 반영됐다.

한편, SK매직은 동양그룹 계열사였던 생활가전 제조‧렌탈기업 동양매직이 전신이다. 

동양매직은 동양그룹이 어려워져 법정관리에 돌입하자 지난 2014년 사모투자펀드(PEF)인 글랜우드PE와 농협PE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매직홀딩스에 매각됐다. 

이후 SK네트웍스가 2016년 동양매직을 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사명이 SK매직으로 변경돼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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