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1억10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선 모(24)씨 등 중국 조선족 3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당은 일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했다. 전화를 건 뒤 금감원 직원으로 사칭해 1억10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선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여 피해자 9명에게 전화를 걸거나 만난 뒤 계좌에 있는 돈을 이체시키는 수법으로 모두 1억1000만원을 챙겼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이들은 국내에서 피해자들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대포통장으로 송금한 돈을 출금해 중국 조직에 넘기는 역할도 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가장해 보이스피싱 송금책을 유인해 검거하고 다른 일당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은행계좌를 빌려준 9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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