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지지확보·남북러 협력촉진…푸틴과 세 번째 정상회담
문대통령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오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 도착 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한다.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를 면담하고 하원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또 방러 기간 동안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 등에도 참석하고, 오는 23일 로스토프나도누에서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철도·가스·전기의 세 분야에 대한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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