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돼
5월 생산자물가지수 104.40…전년 대비 2.2% 상승
한은 "생산자·소비자 물가 사이 상관관계 약해지고 있어"

국내 물가의 오름세가 19개월째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로 전월대비 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 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서 경기 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생산자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있다. 4월 월평균 배럴당 68.27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4.41달러로 9.0% 뛰었다.

상승한 유가가 공산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공산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프타(11.7%), 경유(5.9%), 휘발유(6.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5.3%에 달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은 작년 1월(8.8%)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농림수산품에서는 농산물 등이 내려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농산물 중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토마토(-12.8%)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식(0.3%), 분식 및 김밥 전문점(0.7%), 치킨전문점은 (2.4%), 호텔(2.6%), 국제항공여객(2.2%)에서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는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최근 생산자·소비자물가 사이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