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이 기내식 덮개의 전범기(욱일기) 문양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JAL은 지난주 ‘전범기 디자인 기내식 덮개는 옛날 제품이었고 이제부터 표면에 디자인이 없는 신제품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서 교수는 JAL이 김포-하네다를 운항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는 것을 네티즌 제보로 확인해, 사측에 시정 요청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그것도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에서 기내식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해 왔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면서 “신속하고 올바른 조치가 취해져 다행”이라며 “이런 변화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우리 네티즌의 제보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세계적인 기업에서 만들어 내는 의류‧신발 등 각종 상품‧팝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등 다양한 곳에서 전범기 문양은 계속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