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지검 출석 예정

조양호 회장
조양호 회장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검찰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불러 조사한다.

이날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며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일가 소유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지난 2015년 참고인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회사 돈을 빼돌려 자택공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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