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무조사 이후 5년만…대구국세청 조사국 포항 본사에 투입
포스코건설 특별 세무조사에 이어 실시돼 업계 연관성 여부에 ‘관심’

경북 포항 남구 소재 포스코 본사
경북 포항 남구 소재 포스코 본사

포스코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포스코건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이어 진행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조사관들의 소속은 대구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국세청이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실시되는 세무조사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월부터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포스코건설의 해외 계열사 거래와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스위스 세무당국이 관보를 통해 포스코(포스코건설) 측에 스위스 비밀계좌로 추정되는 금융거래 내역을 제공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대구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이 파견돼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3년 9월에 국세청으로부터 경북 포항의 본사와 전남 광양제철소,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세무조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전임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9년에 임명된 정준양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압박용으로 실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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