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돼 일감몰아주기‧상표권 수수료 등 들여다볼 듯
MB 사돈기업으로 적폐청산 ‘연관설’ 솔솔…회사 “정기 세무조사일 뿐”
한국타이어가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특별세무조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적폐청산’과의 연관성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관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자료 확보 등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되면서 통상적인 세무조사가 아닌 강도 높은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데, 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적폐 청산’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딸 수연씨가 2001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결혼하면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세정당국이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한국타이어에서 논란이 됐던 일감 몰아주기와 총수 일가의 해외재산 문제, 높은 상표권 수수료 등을 깊게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0일부터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에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