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쌀 때 팔자" 심리 작용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76.2억달러로 5월 말 대비 71.7억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가격이 올랐을 때 팔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16일 ‘2018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달러화예금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외화예금 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나라별 통화로는 달러화예금이 58.9억달러 감소한 가운데 엔화 및 유로화예금도 각각 4.9억달러, 3.4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화예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1078원에서 6월말 1115원으로 올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73.3억달러)과 외은지점(102.9억달러)이 각각63.7억달러, 8.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33.5억달러)과 개인예금(142.7억달러)이 각각 64.6억달러, 7.1억달러 감소했다.

한 은행업계 전문가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매도할 가격적 유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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