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민청원 “억지로 야근‧회식, 주말 출근 강요…안나오면 인사평가 반영”
회사측 사실무근 입장…“주52시간 선제적 도입 등 직원 근무환경 개선 중”

IBK투자증권이 주52시간 도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IBK투자증권 고발합니다’라는 글에 올라온 IBK투자증권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에 대한 답변이다.

IBK투자증권 직원으로 보이는 글의 작성자는 “이번에 근무시간 개선에도 서울 여의도에 있는 IBK투자증권은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밤까지 억지로 야근과 회식은 물론 주말에 행사를 핑계로 직원들을 나오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에 아이와 가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갑질을 당하며 안 나갈 당시 다른 부서로 발령을 보낸다던지, 인사평가를 나쁘게 해 승진 취소 및 연봉삭감을 진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BK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다만 작성자는 부당한 근무지시의 내용이나 행사 참여 강요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게시글에는 3일 오전 11시 현재 163명이 청원동의를 한 상태로, IBK투자증권의 소속 인력이 620여명임을 감안하면 이틀만에 꽤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 마감은 이달 31일까지이다.

이 게시글의 댓글에는 IBK투자증권을 성토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그 내용을 보면 ‘회사만 가면 자기 전까지 오질 않는 아빠, 주중에도 아이들이 아빠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달라’, ‘수익부서는 성과급잔치를 하면서 지원부서 인력충원에는 인색해 구조적으로 야근을 종용하고 있다’, ‘대신 등 다른증권사도 마찬가지이다. 근무시간 개선은 딴나라 이야기’ 등이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에 도입해도 되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면서 “또한 탄력근무제나 시차출근제 등도 도입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청와대 청원글에서 주장한 일은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청와대 청원글에는 작성자가 당했다는 갑질의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왜 이런 주장을 제기했는지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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