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출처: 중앙일보] [속보] 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해양기술 압수수색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보물선 150조 금괴 인양 썰'로 금융당국의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이 이번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보물선 이슈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투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다단계 사기와 유사수신 행위가 있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돈스코이호에 150조원어치의 금괴가 있다는 ‘썰’이 퍼지면서 신일그룹이 인수하기로 했던 제일제강의 주가가 출렁였고 신일그룹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보물을 담보로 발행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에도 투자자가 몰렸다.

한편 15년 전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동아건설은 신일그룹 경영진을 투자사기 혐의로 고발해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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