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약 90% 찬성률…‘성과연봉제 저지’ 파업 후 2년만
모든 사업장에 주52시간제 조기 도입,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개선 등 주장

지난 7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금융노조 조합원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독려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금융노조 조합원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독려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돼 파업 돌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노조가 이번에 총파업에 들어가면 지난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파업을 벌인지 2년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7일 33개 지부의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약 90%의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주52시간제 조기 일괄 도입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국책금융기관의 노동 3권 보장 ▲핵심성과지표(KPI) 전면 폐지 등을 주장하며 조합원의 의견을 물었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달로 전망되고 있는데, 금융노조는 오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투표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투쟁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이달 말 수도권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단체행동에 대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에 금융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실시되는 파업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산별교섭에서 주52시간제 일괄 조기 도입,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놓고 사용자협의회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마저도 무산되자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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