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우유 1ℓ 기준 3.6% 인상…초코·딸기·바나나우유 등도 올라
제빵제과‧커피‧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도 동반 인상될 가능성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흰 우유 제품들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흰 우유 제품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5년만에 우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달부터 인상된 원유값을 반영한 것으로, 생산비용 증가 주요 원인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우유를 사용하는 제빵제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16일부터 3.6%(흰 우유 1ℓ 기준) 인상한다.

이번에 발표된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흰우유와 초코·딸기·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 제품들로, 이번 인상에 따라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1ℓ 가격은 약 90원 정도 오르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원가부담에도 품질 향상에 노력을 쏟았지만, 그동안 누적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게 서울우유 측의 설명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는 다른 업체와 달리 흰 우유 대표 제품의 가격을 40∼100원 인하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 노력했다”며 “생산비용의 증가로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 앞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우유 생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달 20일 낙농협회와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달 1일부터 ℓ당 원유 수매가격을 지난해 922원보다 4원 오른 926원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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