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대기업 특혜입사·부인 불법건축물 임대료 소득 의혹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9일 오전 10시께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최근 불거진 이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아들의 대기업 특혜입사 의혹 △부인의 불법건축물 임대료 소득 의혹 등을 물을 예정이다.

문제의 논문은 이 후보자가 '지역축제의 문화프로그램이 관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2005년에 쓴 석사학위 논문이다. 이 논문은 다른 저자가 2001년에 쓴 논문과 일부 내용이 똑같고, 문단 전체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도용하기도 했다. 논문 표절 확인 프로그램의 판정 결과 전체 82페이지 중 14%가 남의 논문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문으로 동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기재하지 않아 표절 의혹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학위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불법건축물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해명 입장을 밝혔다.

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은 물론 아들의 대기업 특혜입사 의혹, 부인의 불법건축물 임대료 소득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 후보자가 현역 의원인 데다 상임위원회도 농해수위에서 활동해 온 만큼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앞서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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