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육상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떼죽음을 당한 넙치를 상자에 담아 냉동시설로 옮기고 있다.
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육상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떼죽음을 당한 넙치를 상자에 담아 냉동시설로 옮기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패류 피해가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10일 군에 따르면 기장지역 육상 양식장 7곳에서 폐사한 양식 어패류는 지난 9일까지 △넙치 7만 마리 △강도다리 2만500 마리 △전복 1만2000마리 등 총 10만2000여 마리로 집계됐다.

기장 앞바다는 지난달 31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고, 이후 육상양식장에서 어패류의 떼죽음이 속출하면서 거의 매일 폐사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양식장 어민들은 “수온이 오르면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먹이 공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니 이왕이면 바다를 뒤집어 수온이 낮아지거나 조류의 변화로 냉수대가 빨리 생기길 기대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