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단체 SNS서 ‘음식 재사용 지침’까지 내려
홈페이지 마비 접속 안돼

수도권에 여러 체인점을 둔 씨푸드 뷔페 토다이가 남은 초밥 등 음식을 재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13일 오전 10시 32분께 토다이 홈페이지는 마비돼 접속이 되지 않는 등 논란이다.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은 진열됐다 안 팔린 초밥에서 모은 찐새우‧회 등을 다져 롤‧유부초밥의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음식점은 팔리지 않은 게를 냉동한 뒤 해동해 손님에게 제공했고, 중식‧양식 코너 등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음식점 단체 SNS에서는 ‘음식 재사용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토다이 대표이사는 “(재사용한 롤에는) 많은 생선들이 종류가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지 않느냐”며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고 밝혔다.

또 토다이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 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팔다 남은 음식으로 롤을 만들라는 지시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됐다고 한다.   

토다이 지침서 (사진=SBS뉴스)
토다이 지침서 (사진=SBS뉴스)

토다이에서 근무하던 조리사들은 “직업인으로서 도저히 양심이 용납하지 않았다”며 음식물 재사용 실태를 고발했다고 전했다.  

식품 전문가들도 신뢰 차원에서 건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요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남아있는 식품을 재활용해서 소비자들이 생각지 못한 방법을 통해 공급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토다이의 음식물 재사용과 관련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인 줄 알고 먹었다는 게 화가 난다"며, 음식점으로서 음식과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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