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서민·취약계층 많아 우려 표명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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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폭염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외작업이 많은 조선과 철강산업에서는 조업단축 사례가 나오고, 농가에서는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조업일수 등을 확인하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거시경제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폭염의 피해를 보는 계층이 주로 서민·취약계층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비축물량 방출 등 대책을 마련 중이고, 농·축·수산물 관련 피해가 있는데 재해복구비가 부족하면 예비비를 써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민생 체감경기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과도한 낙관론도 문제지만, 지나친 비관론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다양한 시그널이 혼재된 월별 지표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지양하고, 긴 호흡에서 균형 있게 지표를 읽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상반기 2.9% 성장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고 수출은 사상 처음 5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7월까지 6.4%의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도 올해 실질임금이 5.1% 증가하면서 소득여건이 개선돼 상반기 3.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2.6%보다 높은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중 통상 갈등 지속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3% 성장경로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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