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돼

7월 수출입 물가지수가 함께 상승했다.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했음에도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입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4일 한국은행은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해 7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 수입물가는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수입물가는 0.8%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상승세를 이끈 국제유가는 0.7%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입물가를 밀어 올렸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6월 달러당 1,092.8원에서 7월 1,122.8원으로 한 달 사이 2.7%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옥수수(3.4%), 쇠고기(3.4%), 천연가스(LNG·2.7%) 등의 상승에 힘입어 원재료의 수입물가가 0.4% 올랐다.

중간재는 2.4% 상승했다.

중간재 가운데에선 나프타(4.9%), 벙커C유(4.3%)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암모니아(6.9%) 등 화학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자본재는 2.5%, 소비재는 1.6%씩 올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편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2.3% 상승한 87.56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2014년 11월(88.57)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물가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

상승률은 2016년 12월(3.1%) 이후 최대였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0.7% 상승했다.

공산품에선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이 오르며 2.4%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보면 수입물가는 12.2%, 수출물가는 2.6%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3.3%) 이후 최대였고 수출물가는 작년 10월(8.1%) 이후 가장 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8%,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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