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인 컴퓨터가 해킹돼 1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시성 공안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훔친 혐의로 저우 모 씨 등 해커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시안시에 사는 피해자의 PC에 침입해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해 6억 위안(약 983억 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과거 유명 컴퓨터 회사에 다니다가 전업 해커로 돌아섰고, 악성코드 등을 심어 피해자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나서 주인 몰래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탈취한 가상화폐는 팔아치우고 수익을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성 공안 관계자는 “전에는 이런 유형의 사건을 다뤄보지 못해 이번이 첫 가상화폐 수사였다”며 “전담 수사팀을 꾸려 국내외 사건 케이스를 연구하고 해외의 영문 자료 등을 찾아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