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중수부’ 서울국세청 조사4국 투입…특별세무조사 가능성
업계에선 동국산업에 대한 탈세나 횡령 등 의혹에 대한 추측

(사진-동국산업 홈페이지 캡쳐화면)
(사진-동국산업 홈페이지 캡쳐화면)

국내 내연 특수강 1위 업체인 동국산업이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면서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에 대한 탈세나 횡령 등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주 서울 중구 동국산업 본사에 서울국세청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 및 회계 관련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되면서 일각에서는 탈세 등 의혹으로 인한 특별세무조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데, 조사 후 탈세나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세금추징 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가 동국산업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동국산업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상황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악화에 겹쳐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라는 악재를 만나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연결재무재표상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곤두박질했다. 이는 종속회사 중 풍력발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주)동국S&C와 칼라인쇄강판 제조·판매 업체 DK동신(주)의 실적 저조에서 기인했다.

그럼에도 동국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에도 7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동국산업은 장세희 부회장이 26.9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부친인 장상건 회장 7.04%, 모친 김명자씨 3.55%, 여동생 장혜경씨 1.86%와 장혜원 부사장 1.80% 등 오너일가가 지분의 41.1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들의 보유지분을 모두 합하면 49.5%다. 

장 부회장은 장세주(64) 동국제강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장 부회장의 부친인 장상건 회장이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동국산업은 장경호 창업회장이 67년 설립한 대원사가 전신으로 2001년 동국제강에서 분리 독립했다. 현재 동국S&C를 포함해 계열사로 동국R&S, 대원스틸, 조선선재, 한려에너지개발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장 부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2007년 동국산업을 이끈 이후부터 올해까지 배당금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고배당 논란으로 줄곧 눈총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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