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찰 수사에선 ‘무혐의’ 결론…검찰, 관계자 소환 등 조사 착수
당시 신사옥 시공사 선정 과정서 특혜 여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듯

서울시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
서울시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

홈앤쇼핑이 신사옥 건설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재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홈앤쇼핑의 취업비리에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나 입찰비리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는데, 이를 검찰이 다시 조사하는 것이다.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홈앤쇼핑 취업비리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신사옥 입찰 의혹 관련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신사옥 입찰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며, 이미 관계자 소환조사 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홈앤쇼핑이 경쟁입찰을 거쳐 2015년 1월 삼성물산을 신사옥 시공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보다 180억원가량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린 이유가 석연찮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홈앤쇼핑은 당시 삼성물산이 회사가 마련했던 예정가율 대비 최저가로 응찰해 시공사로 최종 낙찰됐으며, 대림건설은 예정가율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응찰해 덤핑 부적합 업체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본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면서 관련 혐의를 조사했지만 지난 3월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홈앤쇼핑 신사옥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선정된 것에 대해 특혜성이 의심될만한 특정 정황이나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재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홈앤쇼핑이 국가계약법상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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