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환금성 주목…송금·결제 가능, 가상통화 확대는 어려워”

블록체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업은행은 북한이 가상화폐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북한 사회에서도 미미하게나마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진다고 27일 밝혔다.

김민관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부부장은 이날 ‘북한의 가상통화 이용 현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전문 인력들이 가상통화 사업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높은 익명성 △자금 추적의 곤란함 △용이한 환금성 등 가상통화의 특성에 주목해 소규모 가상통화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익명성 보장 기능이 강력하고 전문 채굴기가 아닌 일반 중앙처리장치(CPU)로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가상통화 ‘모네타’ 채굴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에서도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전했다. 비트코인 사용처를 수집·공개하는 ‘코인맵’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납 식당이 평양에 4곳, 원산에 1곳 존재한다.

다만, 북한은 △전력 부족 △고성능 컴퓨터 미보급 △인터넷 인프라 미비 등 가상통화 관련 활동이 확대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 일반인 사이에선 가상화폐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평양과기대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강연이 열렸지만 학생들의 가상화폐 관련 지식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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