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함 전 사장, 법인카드 부정 사용" 검찰 고발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사진-연합뉴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사진-연합뉴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법인 카드가 개인 용돈 카드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 노조원들은 30일 오전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에 고발했다. 

송인태 노조위원장과 강원랜드 노조원들 성명을 통해 “직원들을 부패, 적폐, 도적으로 비유하며 고소, 고발을 일삼던 그 자들은 채용비리, 업무상 배임, 횡령, 강요죄 등의 문제로 공분을 사고 있다”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폭언을 쏟아 붓고, 뒤로는 우리의 피와 땀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함승희 전 사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함 전 사장이 비서실에 지급된 법인카드로 3년간 약 7000여만원의 업무 무관 지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언론보도,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함 전 사장이 내연관계로 추정되는 ‘포럼 오래’ 손모(여,30대) 씨의 주거지 인근 등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포럼 오래'는 함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 단체로 손 씨는 이 단체의 사무국장이며 함 전 사장과 손 씨는 내연의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 전 사장은 해외출장을 갈 때도 거의 매번 손 씨와 동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노조는 함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 시절 3년간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30대 여성 손씨와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노조원들은 함 전 사장이 업무와 무관하게 주말근무, 시간외 근로 등을 강요했다며 강요죄 적용을 주장했다. 

노조는 “수사기관은 강원랜드를 망가뜨린 함승희 전 사장의 추악한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혀 다시는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영진이 생기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또 정부에 “강원랜드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즉각 도입하라”며 ‘경영평가란 이름으로 공기업을 컨트롤하고 싶다면 정부는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에 직접 나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랜드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원랜드 노동자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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