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천일염 등 소금에서 미세플라스틱 등 모래 형태의 이물질이 다수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 외국산 소금 4종과 국내산 소금에 대해 불용물질 필터를 실시한 결과 모래 형태의 사분·토양·곤충 등이 확인됐다.

특히, 소금 내 불용물질은 프랑스‧국내산 천일염에서 가장 많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국가별 소금 100ｇ씩 증류수에 용해해 여과한 결과 모든 소금에서 시각적으로 불용물질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프랑스·한국 천일염은 토양이 많이 눈에 띄었고, 중국 천일염은 흰색 사분 형태의 물질이 많이 관찰됐다. 뉴질랜드 천일염은 철분 형태의 물질이 일부 관찰됐다.

또 보고서에는 “5㎜ 미만의 작은 불용물질은 그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며 “201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는 약 480만~1270만t으로, 석유화합물이 많았다”고 전했다.

즉, 바닷물에 있는 불용물질은 석유화합물‧플라스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천일염 관련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준은 국제적·국내적 기준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다”면서도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우려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