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석기업서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계약서 등 자료확보
평창동 자택 경비원 급여 정석기업 대신 지급 혐의…조 회장 조만간 소환 조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경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경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 계열사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비원들을 집에서 근무하게 하고 회삿돈으로 비용을 충당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만간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에 인력 2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일한 경비원들의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 내역서와 계약서를 확보하고, 피의자들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 상으로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지난 5월부터 진행해왔다.

이후 경찰은 유니에스와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 했고, 정석기업 대표 원모 씨를 입건하고 원씨와 회사 직원 등 총 3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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