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샌들에서 납 등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 불임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42배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 △인조가죽 재질 13개 △플라스틱 재질 7개 등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표시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20개 중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납 등이 검출됐다.

3개 제품에서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342배(최소 0.2%~최대 34.2%)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고, 1개 제품 인조보석 장식품에서는 안전기준(300㎎/㎏ 이하)을 1.15배 초과(347㎎/㎏)하는 납이 나왔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분류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한다.

또 발암 등급 2B군으로 분류된 납은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 판매중지‧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며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