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 부원장 박 모씨가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박 씨가 허위 공시를 통해 주작를 조작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은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인 D사의 전 대표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씨는 금감원 부국장 출신으로 약 10년 전 금감원을 나왔다. 박씨는 재직 기간 동안 증권감독국장, 시장공시담당 부원장보,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 부원장 등 요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박 씨가 D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 서 모씨를 통해 주식 인수 대금 200억원을 마련했다. 박 씨는 이를 자기 자본금인 것처럼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 공시를 통한 주가 조작으로 150여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씨에게 자금을 제공한 사채업자 서씨도 함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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